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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인터뷰]"(김)영광아, 나도 700경기는 불가능이라 생각했다"

성남 FC의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이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김영광은 지난 7일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5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 통산 500경기 출전 위업을 달성했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뒤 울산 현대·경남 FC·서울 이랜드 FC를 거쳐 올 시즌 성남 유니폼을 입을 때까지 19시즌을 꾸준히 달려온 결실이다. K리그 역대 다섯 번째. 김병지(706경기) 이동국(540경기)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에 이어 김영광이 영광의 이름을 올렸다. 김영광이 오는 13일 울산과 6라운드에 출전한다면 역대 공동 4위로 올라선다. 김영광의 500경기 출전을 뿌듯하게 바라본 한명, 바로 K리그 역대 출전 1위의 기록을 품은 한국 축구 골키퍼의 '전설' 김병지였다. 김병지는 1992년 현대 호랑이에 입단한 뒤 포항 스틸러스·FC 서울·경남·전남을 거쳐 2015년까지 24시즌 동안 706경기를 완성했다. K리그 최초로 600경기를 돌파한데 이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700경기까지 넘어섰다. 그야말로 감탄사가 나올 만한 대기록이다. 김병지와 김영광은 닮은 부분이 많다. 두 선수 모두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서로 닮았기에 서로 애정을 품고 있다. 김병지는 줄곧 김영광을 아끼는 후배라며 칭찬했고, 김영광은 존경하는 선배로 언제나 김병지를 꼽았다. 김영광의 500경기 출전 대기록은 김병지에게도 흐뭇한 장면이었다. 자신이 아끼는 후배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차분하게 걷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지는 10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런 김영광을 향해 진심을 전했다. 선배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 그리고 선배의 마음을 담은 응원까지 김병지는 김영광을 자랑스럽게 또 따뜻하게 품었다. 김병지는 "(김)영광이 경기를 자주 봤다. 성남-대구전도 봤다. 500경기는 본인 노력의 결과다. 그리고 팬, 구단, 감독 등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온 것이다. 영광이가 그 과정을 잘 견뎌냈고 이겨냈다. 그 결과가 500경기다. 축하해주고 싶다. 이제 영광이는 더 멋진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 됐다. 기록의 사나이가 됐으면 좋겠다. 김남일 감독이 말한 것 처럼 600경기, 700경기까지 감독의 신뢰를 받는 멋진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김영광은 500번째 출전 경기에서 2실점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올 시즌 첫 2실점이었다. 게다가 성남은 1골을 먼저 넣은 뒤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김병지는 자신의 500번째 경기를 떠올렸다. 2009년 11월 1일 열린 경남과 전북 현대의 경기. 500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경남의 골키퍼 김병지는 '최강' 전북을 상대로 4실점을 허용했다. 경남은 2-4로 졌다. 김병지는 "내가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이 경기 전까지 0점대 실점률이었다. 499경기에 496실점이었다. 그런데 500번째 경기에서 4골을 먹으면서 500경기에 500실점, 실점률 1이 됐다"고 크게 웃은 뒤 "대구전에서 나온 2실점은 누가 와도 못막는 골이었다"며 김영광을 감쌌다. 아무리 위대한 선수라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김병지도 느꼈고, 김영광도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이에 김병지는 "영광이에게는 경험치가 있다. 특히 FC 서울과 경기에서 일대일 위기를 막아내는 것은 정말 영광이가 아니면 막기 힘든 장면이다. 대구전에서도 그렇고 단독 찬스에서 기가 막히게 잘 막아낸다. 다리를 뻗어 걷어내는 이런 모습들이 경험치에서 나오는 노하우다. 20대보다 순발력이 떨어질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경험치에서 익힌 방법으로 극복해낼 수 있다. 영광이가 그런 모습이 보이고 있다. 자신만이 가진 노하우가 쌓여 방어력이 꾸준하다"고 평가했다. 이 말에는 김영광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남의 간판 골키퍼로서 위치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담겼다. 경험이 쌓일 수록 책임감도 커진다. 김영광도 책임감의 무게를 느껴야 할 위치에 섰다. 김병지는 "지금은 K리그1과 K리그2로 나눠졌다. 상위스플릿과 하위스플릿으로 나눠지기도 한다. 강등, 하위스플릿이라는 위기의 순간들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골키퍼의 책임감, 무게감은 특히 크다. 팀의 마지막 보루로서 팀을 지켜야 하는 존재다. 만약 어려운 분위기가 온다면 영광이가 팀을 끌고 나가면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영광이는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이런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영광이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서 600경기, 700경기까지 멋진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정말 전대미문의 700경기 돌파가 가능할까. 김병지에게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영광이가 400경기를 넘어 500경기까지 왔다. 지금까지 정말 어려운 목표를 이뤄냈다. 이제부터는 진짜 큰 도전을 해야한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영광이가 내 기록을 깨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불가능은 없다. 나도 했다. 나도 불가능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뤄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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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레전드 예우 문화, 500번째 '영광의 시대'에 감동적 등장

지난 7일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5라운드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가 열렸던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이곳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경기 시작 전 성남의 선수들은 모두 백넘버 500번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성남 선수들은 대구 선수들과 나란히 서서 박수를 쳤다. 한 선수의 등장에 존경의 의미를 담은 박수였다. 그리고 나타난 이, 성남의 골키퍼 김영광이었다. 그는 당당하고도 또 차분한 표정으로 선수들 사이로 걸어 나왔다. 이 경기는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김영광의 K리그 통산 500번째 출전 경기였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뒤 울산 현대, 경남 FC 그리고 서울 이랜드 FC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18년 동안 꾸준히 달려온 결과 5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K리그 역대 다섯 번째 대기록이다. 1위 김병지(706경기)에 이어 이동국(540경기)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에 이어 김영광이 이름을 올렸다. 곧 김기동을 넘어 역대 4위로 뛰어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동물적 반사신경과 위치선정 그리고 꾸준함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위용을 떨쳤던 김영광이었다. 그가 걸어온 K리그의 삶, 노력과 경험은 충분히 박수 받을 만 하다. 그의 도전 정신과 헌신 역시 K리그의 본보기다. 이런 K리그 '레전드' 김영광을 예우하는 문화는 참 보기 좋고 감동스러웠다. 레전드를 제대로 대우하는 리그가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닐 수 밖에 없다. 또 성남과 연고가 없었던 김영광이었지만 이런 문화를 시도한 성남 구단에도 박수를 보낸다. 사실 김영광의 500번째 경기는 성사되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이랜드와 계약 만료를 한 김영광은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37세의 많은 나이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역에서 은퇴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광과 성남의 마음이 맞았다. 성남은 팀의 간판 골키퍼가 필요했고, 김영광은 뛸 수 있는 팀이 필요했다. 김영광은 3주 간 입단테스트를 거쳤다. K리그 간판 골키퍼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일. 하지만 김영광은 더 뛸 수만 있다면 이런 자존심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초심으로 돌아갔다. 495경기로 마감할 뻔했던 K리그 인생, 성남의 손을 잡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성남의 선택, 김영광의 도전은 틀리지 않았다. 성남은 K리그1 개막 후 4경기에서 2승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는 4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영광이 있었다. 결정적 선방을 매 경기마다 보여주며 위기의 성남을 구해낸 주인공이었다. 4라운드 FC 서울전이 끝난 뒤 그는 "나이가 있고 민망하지만 요즘 계속 몸이 좋아지고 있다. 나도 놀랄 정도다. 좋은 팀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있어 더 강해질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500번째 출전 경기에서 백넘버 500번을 달고 나선 대구전은 승리를 책임지지 못했다. 성남은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영광이 올 시즌 처음으로 2골을 내줬다. 그래도 김영광이 있었기에 대패를 막을 수 있었다. 전반 1분 대구 세징야의 슈팅을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내는 장면은 왜 김영광이 K리그 전설인 지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다. 탄천종합운동장에는 '영광의 시대가 돌아왔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영광의 시대'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감동적 이벤트는 상대 팀 대구의 동참도 한몫을 했다. 이병근 대구 감독대행은 "흔쾌히 수락했다. 이런 이벤트를 함께 해주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당연히 해줘야 한다. 다른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김영광이 500경기가 아니라 더 살아나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500경기가 아니라 600경기, 700경기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15년 7월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모든 선수가 등번호 700번이 마킹된 옷을 입고 입장했다. 제주 선수들과 함께 도열해 박수로 맞이한 선수가 있었다. K리그 최초 700경기 출전에 성공한 골키퍼 김병지를 예우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 역시 감동적이었다. 김병지와 김영광, 앞으로 레전드를 예우하는 문화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많이 진행될 수록 K리그와 구단의 가치는 상승한다. 성남=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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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권혁, 700경기 달성 초읽기…역대 11번째 기록

한화 불펜 투수 권혁이 7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KBO는 15일 '역대 700경기 이상 소화한 투수는 2007년 SK 조웅천을 비롯해 총 10명이다. 권혁은 달성시 통산 11번째가 되고, 한화 소속으로는 송신영과 정우람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고 밝혔다.2002년 삼성에 입단한 권혁은 같은 해 10월 14일 대구 KIA전에서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렀다. 팀의 주축 불펜 투수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40경기 이상 출전했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역대 12번째로 5년 연속 5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2014년 8월 15일 인천 SK전에서 500경기, 2016년 4월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6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권혁은 리그에서 처음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2007년~2012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본인의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은 한화로 둥지를 옮긴 2015년 78경기다. 개인통산 699경기 중 선발로 14경기, 마무리로 146경기, 중간계투로 539경기에 출전했다.한편 KBO는 권혁이 700경기를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9.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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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김성근 '한화' 감독의 939일

한화의 김성근(74) 감독 체제가 막을 내렸다. 한화 구단은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성근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했다. 하지만 박종훈 단장 부임 이후 팀 운영 방침을 두고 갈등이 커졌고, 부임 3년 차에도 변함없이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다. 구단은 '경질'이라는 단어에 조심스럽지만 자진 사퇴로 보는 시선은 많지 않다. 김 감독은 암흑기에 빠진 한화의 구원 투수로 지휘봉을 잡았다. '야신'으로 불렸지만 '야인' 생활을 하던 그에게 구단이 손을 내밀었다. 부임 첫해 6위에 오르며 소기의 성과를 보여줬다. '김성근 신드롬'이 일었다. 하지만 내일이 없는 투수 운용은 큰 비난을 받았다. 선수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투수 운용이 이어졌다. 지나치게 많은 훈련량의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시즌 시즌이 끝난 뒤엔 권한이 축소됐다. 박종훈 신임 단장과 갈등이 이어졌다. 예상하지 못한 시점이긴하지만 예견된 수순으로 보였다. 약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능력을 인정받던 감독이다. 하지만 시대에 역행하는 야구관은 이해받지 못했다. '한화 감독' 김성근의 지난 시간을 숫자로 정리한다. 939(일) - 김성근 감독이 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일수. 2014년 10월 25일 한화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었다. 약 31개월이다. 152승 - 한화에서 거둔 승수. 패전은 176번, 무승부믄 3번이다. 승률은 0.449에 불과하다. 한화를 맡기 전까지는 6개 팀을 거치며 1234승(1036패)를 거뒀다. 승률은 0.544였다. 149(회) - 김성근 감독의 마운드 운용이 지지 받지 못한 이유 중 한 가지는 선발 투수를 지나치게 빨리 교체하는 방침 탓이다. 한화 감독으로 치른 331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경기에서 퀵후크를 했다. 이 기간 한화의 투수 투입은 경기당 4.66명. 10구단 중 가장 많다. 불펜진의 부담이 커졌고, 그마저도 특정 투수가 많이 나섰다. 후유증은 시즌 후반, 시즌 종료와 함께 찾아왔다. 54(경기) - 감독 통산 2700번째 출장까지 남은 경기 수.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일 경기에서 2600경기 출장했다.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올 시즌 2700경기를 넘어설 수 있었다. 감독 최다 출전 기록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남긴 2935경기다. 21(회) - 김 감독의 부임 첫 해인 2015년 한화 홈 경기 매진 횟수. 시즌 초반만해도 한화 신드롬이 KBO리그를 강타했다. 근성이 두드러졌고, 쉽게 패하지 않는 경기가 이어졌다. 한화 경기는 재미있었다. 한화 선수들은 올 시즌에도 네 차례나 만원 홈 관중 속에 경기를 치렀다. 논란과 지지가 크게 공존했던 김 감독이다. 1(팀) -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지 못한 팀의 수. 한화가 유일하다. 올 시즌은 장담할 수 없다. 9위(18승 25패)까지 떨어져 있지만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팀을 떠났다. 0.2(%) - 지난 3월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이 말한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0.2%가 부족해서 가을 야구에 가지 못했다"고 했다. "보강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5.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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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개막]김병지 "707경기? 고민이 많다"…'최다 출전' 역사 이어질까

2016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골키퍼 지형도의 변화다.지난 시즌이 끝난 뒤 K리그의 대표 골키퍼들의 연쇄이동이 일어났다. 일단 K리그의 간판 골키퍼들이 일본 J리그로 이동했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골키퍼이자 국가대표 골키퍼인 김승규(26)가 울산 현대에서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이어 수원 삼성의 정성룡(31)이 가와사키 프론탈레로, 부산 아이파크의 이범영(27)이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옮겼다. K리그 클래식 내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현(32)이 FC서울 유니폼을 입었고, 서울의 김용대(37)가 울산 현대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많은 골키퍼들의 이동 중 역시나 가장 큰 파장을 불러온 이는 K리그의 '전설' 김병지(46)였다. 김병지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K리그의 역사다. 1992년 현대에 입단한 뒤 24시즌 동안 골문을 지켰다.그의 K리그 최초로 600경기를 넘어 700경기를 돌파했다. 지난 시즌까지 김병지의 출전 횟수는 무려 706경기다. 당연히 K리그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다.2위가 최은성(45·532경기)이다. 김병지가 얼마나 위대한 기록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그런데 K리그 최다 출전 기록이 706경기에서 멈출 위기에 놓였다. 김병지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전남 드래곤즈와 계약을 해지했다. 그리고 K리그 클래식 개막을 2일 앞둔 지금까지도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FA 신분 선수는 3월 말 까지 선수 등록을 할 수 있다. 김병지는 707경기 출전의 기로에 섰다. K리그 최다 출전 역사가 여기서 끊길 것인가. 이어질 것인가.9일 일간스포츠가 김병지에게 직접 미래에 대해 물었다. 김병지는 마음을 비운 상황이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현역 생활을 이어갈 의지도 드러냈다. 즉 K리그 최다 출전 역사의 지속은 희박한 상황에서 희망을 찾고 있는 셈이다.김병지는 "고민하고 있다"며 첫 마디를 내뱉었다.이어 김병지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물론 있다. 은퇴는 나의 경기력이 떨어졌을 때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 내 경기력이 떨어졌으면 아예 포기를 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내 상태를 보면 작년 경기력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 몸 관리도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역으로 이어갈 수 있는 몸상태에 대한 자신감이다.하지만 김병지의 의지와 몸상태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클럽들의 관심이다.김병지는 "솔직히 내가 고민을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다. 내가 결정을 할 일이 아니다. 나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야 한다"며 "20대면 나를 원하는 팀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이를 봤을 때 많은 팀들이 원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나를 원하는 팀이 나타난다고 해도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K리그 역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K리그 팬들의 마음도 알고 있다. 김병지는 "K리그 팬들이 최다 출전 기록을 이어가야 한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그 기대감을 느끼고 있다. 고민을 더 해야 하고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털어놨다.한편 김병지는 2016년 대학생 새내기가 됐다. 그는 중부대학교 골프지도학과에 16학번으로 입학했다. 그는 "축구 공부도 계속하고 있고 다른 스포츠 분야도 두루 공부하고 싶어 입학하게 됐다. 골프에 관심도 많았다. 신입생이 됐으니 학교를 열심히 다닐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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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SNS에선] 김병지 “이제는 700경기 출장이 목표”

?K-리그 최초로 6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골키퍼 김병지(경남FC), 이제는 700경기 출장이 목표!@kimbyungji 가고자 하는 길을 간다. 의지가 중요한 것은 그대로 보고 달릴 수 있는 신호등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700' 바라보고 달리는 방향이다. 2012.10.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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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앞으로 100경기..지난 21년 경기보다 어려울 것”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세월이 흘렀다. 골키퍼 김병지(42·경남)는 그 세월을 이겨냈다. 김병지가 7일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K-리그 FC서울과 경기에서 6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992년 K-리그에 데뷔한 이래로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결과다. 김병지는 울산, 포항, 서울과 경남을 거치며 600경기 출장해 621실점(실점률 1.04)을 기록 중이다. 7일 서울전이 끝난 후 김병지를 만났다. 600경기라는 고지에 오른 그는 700경기 출장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게 김병지가 세월을 이겨내는 비결인 듯 하다. -600경기 출장 소감은. "2009년 시즌 마지막 경기서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3년 동안 100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많은 노력을 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가족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기록이었다."-아직도 경쟁력을 유지하며 뛰는 비결이 무엇인가. "우선 부모님이 좋은 몸을 물려주셨다. 술 담배 등은 20년 넘게 절제하고 있다. 아마 이런저런 걸 말하자면 100가지는 될 것이다. 600경기를 달성하는 데 21년이 걸렸다. 앞으로 100경기는 더 힘든 여정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700경기를 향해 달리겠다."-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골을 넣었던 1998년 포항과 플레이오프다. K-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명승부로 남아있다. 당시 ‘골넣는 골키퍼’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시기이기도 했다."-후배들에게 하고픈 말은. "댓글을 보면 이제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터주라는 말도 있더라. 그러나 정성룡, 김영광, 김용대 등 후배들은 오래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는 말을 한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20대, 30대 때와는 경기를 준비하는 게 다를 텐데. "20대 때는 피로나 부상에서 회복되는 게 빨랐다. 10중에 3정도만 준비해도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30대 때는 20대 때 열심히 운동한 덕분에 체력을 유지했다. 지금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과 여러가지 경험 등 모든 것을 끌어내려 한다. 구단과 선후배 관계 등 큰 것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상암=이해준 기자 hjlee72@joongang.co.kr 2012.10.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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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김병지 “700경기 꼭 채우고 싶다”

골키퍼 김병지(42·경남FC)가 6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7일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FC 서울과 경기에서는 6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1992년 울산 현대에 입단했을 때 그의 나이 불과 22세였다. 42세가 된 그는 21번째 K-리그를 뛰고 있다. 21년 동안 평균적으로 매년 약 30경기씩 뛴 셈이다. 세월은 그의 얼굴에 굵은 주름을 새겼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 관리로 김병지는 여전히 당당하게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병지는 약 3년 전인 2009년 11월 전북 현대와 경기를 통해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때 김병지는 “600경기 출전”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그 말을 실현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병지는 2010년 35경기, 2011년 33경기, 2012년 32경기에 출전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김병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지금 컨디션으로는4~5년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2년 정도 더 뛰어서 700경기를 꼭 채우고 싶다”는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김병지는 단순한 선수가 아니다. 코치 한 명이 더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욕심이 많은 선수다. 자기 관리도 철저해 내년에도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래뛴 만큼 최다 출장 이외에도 여러가지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21시즌 동안 김병지는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이 단 한 번도 업었다. 데뷔 후 지난해까지 20시즌 동안 7시즌이나 팀이 치른 전 경기를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2004년 3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153경기 연속 무교체 출전의 진기록도 세웠다. 1998년에는 포항과 경기에서 골키퍼로는 최초로 득점에 성공해 '골넣는 골키퍼'로 불렸다. 상암=이해준 기자 hjlee72@joongang.co.kr 2012.10.07 19:27
야구

김인식 감독 ``타자들이여 공부하자``

"글쎄, 1700경기 중 3%정도 되려나."김인식 한화 감독이 27일 광주 경기에 앞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상대는 다름아닌 타자들. "요즘 타자들은 도대체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김 감독은 전날 대전 LG전을 예로 들었다. 한화 타자들은 LG 선발 박명환에게 6회까지 볼넷 1개만 얻었을 뿐 무안타로 철저히 농락을 당했다. 7회 대타 조원우의 빗맞은 안타가 아니었다면 한화는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당할 뻔했다. 김 감독은 "박명환의 구위도 물론 좋았지만 A급 투수들을 상대할 때는 한 가지 구질만을 노린다거나 다른 대책을 찾아야 하는데 B급 투수를 상대할 때나 똑같은 생각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3할 타자라고 하더라도 A급 투수들과의 상대한 성적을 데이터로 뽑는다면 안타는 몇개 안될 것"이라면서 "정상급 투수들과 맞대결을 해서 이기려는 열정이 없다"고 열변을 토했다. 김 감독의 이런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타자에게 유리한 스트라이크 존 변경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 기간 투고타저가 지속되자 김 감독은 "투수들이 1~2개의 변화구를 던졌던 과거와 달리 대부분 3~4가지를 던지는 데 비해 타자들은 따라가는 속도가 늦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의 답답함은 과거 쌍방울과 두산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김 감독은 "내가 지난해까지 아마 1600경기에서 1700경기를 치렀을 텐데 초반에 대량득점이 나와 편안히 경기를 지켜본 것은 3%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손가락을 꼽으며 씁쓸히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연감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 13시즌 동안 1672경기에서 803승 40무 829패를 기록했다. 1672경기의 3%이면, 50경기. 그래도 승리한 경기만 따진다면 6%로 늘어나니 다행이다. 광주=정회훈 기자 2007.04.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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